BIRTHDAY #1
at 남산 · 2024.3.4






























BIRTHDAY #2
at 망원 · 2025.3.4






























BIRTHDAY #3
2026.3.4
우리가 사귄지 어언 818일 정도가 됐네. 그리고 두번째 둥이의 생일을 맞이하고 있고.
이번 생일을 통해서 나를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는데, 내가 생각보다 나 외에 다른 사람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감정이라는게 사람을 움직이거나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나와 반대로 사람들이랑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감정을 갖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 그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점이 내가 좋아했던 둥이의 모습이었어.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런 모습을 배우고 너와 같이 살아가고 싶었고, 주변 사람들과도 너와 같은 관계를 만들고 싶었던 거 같아. 그래서 내가 좋아했던 부분을 최대한 살리고 지켜주고 싶었고.
그래서 가끔은 이렇게까지?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럴 필요 없다고 하기보다는 그 행동 자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려고도 했고, 내가 그 모습을 가짐으로써 너가 생각하는 이런 그 장점을 더 살려보고자 노력도 했던 거 같고. 근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더라. 내 감정이 우선시 돼서 말이 툭 나가기도 하고, 속도가 다른 부분도 있었고.
그리고 나의 실용이나 효율을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셋이 (개발할 때는 너무 좋은 마인드셋이지만ㅎ) 근본적으로 너의 남을 위하는 마음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 내가 지금까지 했던 선물들을 보면 되게 실용적 사용성을 추구하는 선물들이었는데, 이런 모습이 일이 아닌 너에게도 이렇게 적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너무 계산적이거나, 감정을 생각하는 선물은 전혀 아니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그래서 이번에 좀 결심을 한게, 내가 멋있다고, 본받고 싶다고 생각했던 둥이의 그 남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 최대한 지키고 나도 그 모습을 더 닮아가보려고 해.
요즘 시대에 나는 이렇게 남을 위해서 마음을 쓰고, 지나가는 사람, 그리고 가까운 사람은 더 익숙해서 놓치기 쉬운데 그런 가족들을 위한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말로만 하는 것보다 직접 행동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지켜주고 싶은 둥이의 장점이었어.
구체적으로는 앞으로 내 중심적으로 생각해서 단순 실용성을 따지기보다,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어떨까, 무엇보다 앞으로는 둥이라면 어떻게 느낄까. 둥이의 감정이나 마음을 잘 헤아려 보도록 할게. 가장 가까운 사랑하는 사람부터.ㅎ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는 당연히 축하받고 싶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그걸 내가 잘 챙겨주지 못해서 많이 서운하고 아쉬웠을 거 같아. 그리고 부모님한테 다른 말을 해야하는 것도 그렇고.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사람이고,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은 사람으로써, 앞으로는 조금 더 세심하게, 사려 깊은 좀씨가 되어볼게ㅎ.
사촌언니와 형부를 보고 사랑한다는 건 서로의 다른 점을 보고 시작하고 그 다른 점을 닮아간다는 것을 느낀 거 같아.
생일축하해 둥이!
그리고 사랑해ㅎ 최고의 한국에서의 날들을 보내길 바래!!